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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어느덧 마흔 "드라마 WWW, 싱글여성 공감할 것"

뉴시스

입력 2019.05.29 16:54

수정 2019.05.29 16:54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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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내 나이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영화배우 임수정(40)이 tvN 새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임수정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제작발표회에서 “포털사이트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현재 내 나이대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꽤 많다. 방송을 보면 2040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내가 맡은 배타미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다. 목표 지향적이고 일에 대한 성취욕도 크지만, 사랑 앞에선 약하다.
세 여성의 사랑 이야기도 매력적이었다. 현장이 즐겁고 매일매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회사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로맨스물이다. 임수정은 업계 1위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본부장 ‘배타미’를 연기한다. 전작인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2018)에서 모성애를 보여줬다면, ‘WWW’에선 멋진 싱글 여성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당신의 부탁’에서는 실제로 낳은 것은 아니지만 한 가족이 된 10대 청년의 엄마 역을 맡았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지만, 내 나이대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역이었다. ‘WWW’ 속 배타미는 결혼·이성관, 일에 대한 성취욕 등 닮은 점이 많다. 나도 싱글 여성으로서 일하는 배우로 살고 있어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배타미를 연기하는 것은 행복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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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연하 탤런트 장기용(27)과 로맨스 연기도 한다. “기용씨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데, 나이에 비해서 차분하고 오빠 같은 면이 있다. 극중 ‘박모건’과도 굉장히 닮았다. 단순히 연하남이 가진 판타지를 주기보다,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장면들이 꽤 많다. 우리 둘의 호흡도 좋아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기용이 연기하는 ‘박모건’은 게임 음악을 만드는 밀림사운드 대표이자 천재 작곡가다. 고등학교를 호주에서 다녔고, 한국이 좋아 돌아왔다. 오랜만에 간 오락실에서 타미의 승부욕에 반한다.

장기용은 “처음 극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 특히 임수정 선배와 나오는 신은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고, 지금도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 중”이라며 좋아라했다.

“그동안 센 캐릭터를 연기해 몸과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 연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실제로 웃을 때 느낌의 미소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투가 나온다. 주위에서 ‘진짜 모건이 같다!’고 하더라. 카메라 앞에서 힘 빼고 내 목소리로 하는 연기는 도전이지만 재미있다. 원래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못하는데, 임수정 선배와 로맨스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잘 맞춰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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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과 이다희(34), 전혜진(43)의 워맨스도 시청 포인트다. 이다희와 전혜진은 업계 2위 포털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 타미가 일하는 포털사이트 기업 이사 ‘송가경’으로 분한다.

이다희는 “임수정, 전혜진씨와 함께 연기하는 상상만 해도 기대됐다.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다. 요즘 여성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처음에는 분노조절장애의 차현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면에 잠재돼 있는 것을 꺼내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자칫 어색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어서 나의 모습 중 한 부분을 캐릭터와 결합해 연기하고 있다. 감독님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전혜진은 “진짜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못 만났는데, 극본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송가경은 일에 대한 열정이 배타미를 능가하는데, 시어머니의 압력에 힘들어한다. 배타미와 함께 일하며 여자들 만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닥쳐 모든 것에서부터 탈출하고 싶어한다. 나를 짓누르는 무게감 등으로 힘든 점도 있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짚었다.

“실제로도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일하는게 편하다. 어떻게서든 촬영을 잡는다. 특히 장기용씨가 맡은 박모건은 정말 만나보고 싶다. 이런 남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모건빠’가 돼 ‘스토리 어떻게 전개되느냐?’고 궁금해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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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는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PD와 김은숙 작가의 보조로 필력을 쌓은 권은솔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tvN은 올 1월부터 로맨스물을 연달아 선보였지만 흥행에서 참패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진심이 닿다’, ‘그녀의 사생활’ 등은 2~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WWW’로 다시 로코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정지현 PD는 “처음 작가님에게 4회까지 나온 극본을 읽고 거꾸로 ‘16회까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작가님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굉장히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지만 판타지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연애는 저렇게 해야지!’하는 판타지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달 5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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