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지휘라인' 과거사위 발표에 "엄중 책임 묻겠다"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29일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사건 발표와 관련해 “조사위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고검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금일 김학의 사건 과거사위에서 제가 (건설업자)윤중천과 수회 만나서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도 간 적 있으며, 수사 당시 결재권자로서 윤중천과 유착되어 사건을 봐준 것처럼 발표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누차 밝혔듯이 윤중천을 전혀 모르므로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 간 사실은 더더욱 없다. 따라서 윤중천 관련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이 있을 수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사단과 과거사위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과거사위와 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해 무책임한 행동에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윤 전 고검장 등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도록 검찰에 촉구했다.
윤 전 고검장이 당시 사건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는 게 과거사위의 지적이다.
윤 전 고검장은 이날 검찰에 계류 중인 손석희 JTBC 사장 등에 대한 명예훼손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JTBC는 지난 3월 18일 검찰 수사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윤 전 대구고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전 고검장은 곧바로 해당 기자와 손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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