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기업協 "게임중독 질병코드 국내 도입 반대"

뉴시스

입력 2019.05.30 10:49

수정 2019.05.30 10:49

"게임, 인터넷 발전의 상징이자 디지털 융합 경제 원동력" "비과학적 검증, 연구 불충분 등 논란에도 WHO 성급한 결정"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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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194개 인터넷 관련 단체가 활동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3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중독 질병 분류 결정과 국내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에 대해 비과학적 검증 및 연구 불충분 등 수많은 비판과 세계적 논란에도 WHO의 성급한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WHO 결정에 따른 문화적·경제적 파장은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는 5G 통신기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0조 규모로 평가 받는 디지털 경제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경제성장에 22% 비중을 기여한 중심 산업이다.


협회는 "게임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견인했고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디지털 융합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게임은 무한한 응용 가능성으로 교육, 건강, 광고 등 다양한 영역과 융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체계가 국내에 도입되어 게임이 의료적 장애 진단의 대상으로 인식될 경우 관련 산업 투자 및 고용 축소, 기술 연구 및 지원 감소, 매출 하락, 산업 규제 강화 등으로 디지털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며 "게임은 물론 국내 IT기업의 성장을 둔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과학적 검증 없이 결정된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반대한다"며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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