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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김혁철 처형설' 보도에 "언급 자제하겠다"

뉴스1

입력 2019.05.31 12:04

수정 2019.05.31 13:00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2019.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2019.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北 동향엔 평소에도 중대 관심" 원론적 입장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3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이끈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처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교도·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대표 처형설 등에 대한 질문에 "북한 동향에 대해선 평소에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분석에 힘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개의 내용이나 분석에 대해선 사안의 성질상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지난 3월 김 대표와 외무성 간부 4명을 미림비행장에서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당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가운데 일부를 해제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거절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이날 조선일보의 관련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진위가 밝혀진 건 아니다"(교도통신)고 보도하고 있다.


TV아사히는 특히 "과거 조선일보는 북한 예술단(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맡고 있는 현송월이 공개 처형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지만, 나중에 건재한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지도부의 동요·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대미협상팀을 일제히 문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도 지난달 24일자에서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하노이 주재 대사관 직원과 외무성 간부 등 4명을 총살형에 처했다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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