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이재용 "혁신원동력 미래투자, 흔들림 없이 추진"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2 10:20

수정 2019.06.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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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수백조원대 투자·고용 계획 재확인
화성사업장서 사장단 경영환경 점검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중장기 투자와 고용 계획 추진을 강조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함께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작년에 발표했던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오는 2030년에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최근 연이어 발표했던 중장기 투자와 고용 방안의 시기와 규모를 언급하면서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실적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초격차' 전략의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점검회의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 대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사장들도 공감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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