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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트럼프식 대북접근법 옹호…'좋은관계는 좋은일"

뉴스1

입력 2019.06.03 08:14

수정 2019.06.03 08:14

"트럼프, 北 핵보유 원치 않기 때문에 계속 관여"
"멕시코 관세부과는 이민문제…USMCA와는 별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일(현지시간)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 방식을 옹호하고 나섰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자국민뿐 아니라 정권 인사들까지 죽이는 독재자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처형됐으며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노역형을 받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근신하고 있다는 최근 한국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질문과 답변이었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어 관련 보도의 사실 여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져있느냐'는 질문에 "보유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밀 정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어떻게 나쁜 일이 될 수 있는가"라며 "외국 정상의 행보와 상관없이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대화의 진전을 돕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한 "북한의 핵 보유를 원치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계속해서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선 무역 문제가 아닌 이민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를 높여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오는 10일 적어도 5% 수준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는 10일부터 멕시코로부터 수입되는 전 품목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10월까지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은 '멕시코 정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테말라와의 (남부) 국경을 막고 국내 테러 조직을 단속해 멕시코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민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민자 유입과 관련해 "백악관은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의 피해는 미국 국민들이 보게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에 따른 부담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행보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USMCA는 무역 문제인 반면 이번 관세는 이민 문제로 (서로)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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