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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과에도..정용기→민경욱→한선교 '막말 퍼레이드'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3 14:21

수정 2019.06.03 14:2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사진=뉴스1화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사진=뉴스1화상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3일 황교안 대표의 백그라운드 브리핑(기자회견)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 직후 황 대표에게 회의 진행 상황을 듣기 위해 바닥에 앉아 있던 기자들에게 "아주 걸레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회의장 앞에 의자가 없기에 바닥에 앉아 대기하던 기자들이 황 대표의 발언을 듣고자 앉은 채로 앞으로 다가가자 이 모습을 '걸레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한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에 대한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 차례 막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게다가 한국당에선 "어떤 면에선 문재인 대통령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낫다" (5월 31일, 정용기 의원), "안타깝다. 일반인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 (5월 31일, 민경욱 의원) 등 각종 막말이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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