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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단거리미사일 아마도 안보리 결의 위반"

뉴스1

입력 2019.06.04 07:49

수정 2019.06.04 07:49

결의 위반 가능성 첫 인정…추가제재 등 후속조치는 없을 듯
"김정은 합리적 인물…비핵화 약속 지킬 것"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아마도 안보리 결의 위반일 것"(they probably did violate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가진 미국 싱클레어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 관련해 정말로 중요한 건 우리가 관여해 온 (압박) 캠페인"이라면서 이 캠페인은 "우리, 다시 말해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관여했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모두가 이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이들 제재를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제재 등 후속 조치는 하지 않고 기존의 대북제재를 이행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인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복잡한 질문이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 위원장 자신이 분명히 제시한 결과를 내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그가 합리적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본다'(I think it’s most certainly the case that he’s rational)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는 한편, 검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검증하고, 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검증은 말이나 종이에 적힌 생각이 아닌, 검증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과 산출물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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