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침, 일주일 1~2번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4 08:51

수정 2019.06.04 08:51

심혈관질환 위험 절반 '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바쁜 일상에 잘 먹지 않게 되는 아침 식사.

그런데 일주일에 1~2번만이라도 잘 챙겨먹으면 아예 아침을 거르는 것보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대 공동연구팀이 '공중보건 관련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7205명을 일주일간 아침 식사 횟수에 따라 4개 그룹(5∼7회, 3∼4회, 1∼2회, 0회)으로 나눈 뒤 10년 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를 분석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은 혈관 내에 쌓인 혈전으로 혈액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아침 식사 빈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아예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1주일에 5∼7회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6배 높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으면서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2.1배에 달했다.


주목되는 건 일주일에 1∼2번만 아침을 먹은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5∼7회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도 22%(0.78배)나 낮게 나온 점이다.

이를 아침을 아예 먹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68%나 낮은 것이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은 다양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고 이 중 하나는 아침 식사"라며 "아침을 먹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생활방식 전반을 향상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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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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