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른미래, 혁신위 시급성엔 공감 …지도부 퇴진 '이견'은 여전(종합)

뉴스1

입력 2019.06.04 13:57

수정 2019.06.04 13:5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혁신위, 지도부 거취 논의 여부 등 다음주 연찬회서 추가 논의
하태경 징계 두고 당권파 대 바른정당계 감정의 골 여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은 4일 당내 갈등을 매듭짓기 위해 혁신위원회가 시급하게 출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 등 지도부 퇴진을 두고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등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여전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수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다수의 의원들이 혁신위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손 대표도 혁신위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손 대표는 지도부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혁신위를 통해 당 화합과 자강, 정치개혁을 이뤄내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총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퇴진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로 예정된 의원연찬회에서 추가적인 합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당초 유승민-안철수계가 요구했던 정병국 의원과 손 대표가 주장한 외부인사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는 빚내는 추경이 아닌 '짠내추경'을 하겠다며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민생경제에 대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공감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 대한 반성과 인식 전환이 없는 상황에서 중독적인 추경을 하면 안된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손 대표의 퇴진을 반대하는 당권파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간의 설전이 벌어지는 등 케케묵은 감정 대립이 표출되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병국 의원은 서류를 책상 위에 던지고 퇴장하는 등 당내 감정의 골은 여과 없이 드러났다.

당권파인 이찬열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로의 징계 결정과 관련 "(하태경 최고위원의)어르신 폄훼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아무리 당내 회의에서라도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으로 당원 한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단호하고 가혹하게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니다"며 "원내를 이끌어 가야할 원내대표가 친손(親손학규), 반손(反손학규)등 이렇게 편을 가르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유승민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는 발언을 해 윤리위에 제소 당했지만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에 오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계는 송태호 윤리위원장과 이 의원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소속인 점을 지적하며 '친손무죄 반손유죄'라고 반발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혜훈 의원은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좋은 말로는 볼 수 없지만, 해당 행위라고도 볼 수는 없다"며 "하 최고위원은 3번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심지어 손 대표 계보라고 할 수 있는 시니어 위원장도 진정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인 신용현 의원은 "하 최고위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고 생각된다"며 "손 대표께서도 이를 전향적으로 받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유승민 전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의원들의 집회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왜 남의 당(집회에) 갔느냐고 했는데 그 때 우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총장에 가 있었다"며 "원내대표가 당시 (패스트트랙 추인 의총) 녹취록을 보고 판단해서 결과를 얘기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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