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의원들 실언에 "재발시 응분 조치…제게 돌 던지시라"

뉴스1

입력 2019.06.04 18:08

수정 2019.06.04 19:1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당 대표로서 지휘·관리 책임 통감…저를 질타해 달라"
'김학의 사건' 곽상도 무혐의에 "무죄추정 원칙 있긴 하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실언과 관련해 "이런 일들이 재발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우리당에 돌이라도 던지겠다고 하면 그것도 제가 감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포격 희생자 묘역에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에 대해 그때그때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속 이런 것들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며 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가겠다"며 "한국당의 그 잘못들에 대해 저를 질타를 해주시고, 저와 한국당이 뜻을 모아 국가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수사 관련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이 정부가 적폐 청산을 한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며 "어떤 이유로도 인권이 정치에 의해서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만 가지고 소환 조사하고, 온갖 망신을 주고 여론 재판을 한다"며 "결과적으로 사법 절차가 왜곡되고 있다.
이 정부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이 정부에 명백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으로 법을 농단하고 정치에 악용하는 사례는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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