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국회 정상화 '진통' 속 한국당 연일 공세…"무책임" 질타(종합)

뉴시스

입력 2019.06.05 11:32

수정 2019.06.05 11:32

이해찬 "한국당 국회 보이콧, 20대 국회 17번째" 이인영 "황교안, 과도한 가이드라인 철회 바라" 黃 '3당 대표 회동 후 1대 1' 역제안 비판 쏟아져 與, 당원 전용게시판 가동…이달 말 공천룰 투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일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민생문제 방치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거듭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 형식을 놓고 '5당 대표 회동 후 1대 1 회동'을 하자는 청와대 제안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후 1대 1 회동'을 하자고 역제안한 데 대해서도 질타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20대 국회 들어서만 17번째"라며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문을 닫은 지 두 달이 됐다. 한국당의 무책임한 등원 거부로 지난 4월5일 본회의를 끝으로 두 달째 국회의 문이 닫혀 있다"며 "이인영 원내대표도 지난달 8일 선출됐는데 아직 운영위원장 자리를 못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제출된 지 42일째다. 최저임금법과 소상공인·자영업자 기본법 등 민생 현안도 수없이 많이 쌓여있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역시 지금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에 돌아가고 있다"며 "한국당에 다시 말한다. 오늘부터라도 입장을 바꿔서 하루 빨리 국회에 등원해 산적한 민생 문제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한국당은 청와대의 회동 제안도, 여야 협상 절충안도, 다른 야당들의 임시국회 개의 소집 요구도 거부했다"며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것은 국회 본연의 책무이고, 매우 시급하게 요구받고 있는 절실한 과제"라며 "민생과 경제를 볼모로 삼아 국민과 국회를 압박하는 정치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생과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이다. 한국당을 한없이 기다릴 수만도 없다"며 "한국당도 이제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한 목소리로 한국당을 질타하고 나섰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5. jc4321@newsis.com
박주민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회동 제안조차 한국당이 거부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또다시 막다른 길에 놓였다"며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나. 막말을 쏟아내는 것을 보며 얼마나 자괴감을 많이 느끼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 커지기 전에 국회 스스로 반성문을 쓰자"며 국민이 부적격한 국회의원을 임기 중 소환해 투표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논의를 제안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만의 회동을 이야기하는데, 이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맞지 않다"며 "정당대표 회동이라면 의석을 가진 모든 정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추경안과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한국당의 협조도 재차 촉구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번 추경의 핵심내용 중 하나가 미세먼지 대책"이라며 "환경문제 해결과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해 추경안 심의에 책무를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 더 이상을 미룰 수 없다"며 "한국당이 소모적인 정쟁과 막말로 6월 임시국회에 협조하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국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당 을지로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는 민생입법 통과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다음 주까지 국회 공전이 장기화돼 6월 국회마저 파행으로 흐른다면 민생입법을 위해 비상한 각오를 갖고 보다 강력히 행동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두관 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민생과 국민 위에 공중부양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당은 막말을 쏟아내며 국민을 위에서 오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 국회를 여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당 최초로 당원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당원 전용 게시판을 가동했다.
당은 당원 게시판을 통해 공천룰 토론회를 한 뒤 이달 말 전당원 투표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제 권리당원 인증만 거치면 온라인 투표도 가능해졌다.
조만간 전원 투표 시스템으로 총선 공천룰 특별 당규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이로서 민주당은 플랫폼 정당과 전자 민주주의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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