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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막말하면 공천 감점"…황교안 "아직 결정 안돼"

뉴시스

입력 2019.06.05 12:10

수정 2019.06.05 12:10

신상진 "한국당 지지 깎아먹고 우파 국민들에 걱정 끼쳐선 안돼" 황교안 "여러 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의 중…아직 결정 안 됐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윤해리 기자 = 자유한국당 내에서 막말로 물의를 빚은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감점 등의 불이익을 주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4선 중진으로 자유한국당 내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의원은 5일 "구설수와 막말에 대해선 공천 감점과 아울러 공천 부적격자로 하는 공천룰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총선 승리를 가로막는 구설수에 오르고 막말하는 것에 대해선 막말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국당 지지를 깎아먹고 우파 국민들에게 걱정 끼쳐드리는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불거지면 백번 잘해도 한번에 날아간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 지도부에도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도 있고 여러 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의들을 한다"며 "아직 결정은 안 됐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막말 논란과 관련, "제가 당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고, 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新정치혁신특위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천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세미나에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新정치혁신특위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천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세미나에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5.since1999@newsis.com
황 대표는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들의 마음 상하게 하는 말씀을 하신 부분에 관해서 정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나라가 엄중하고 할 일이 많은 이런 상황에서 (막말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적과 또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하고 싶은 말씀, 돌이라도 던지겠다면 그것까지 제가 감당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언급한 '응분의 조치'를 두고 경고 등 가벼운 징계에 그치지 않고 총선을 앞두고 가장 높은 수위의 불이익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어제 제가 당 대표로서 국민들께 최근의 여러 사태들에 대해서 사과를 드렸고 이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또다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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