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이설영의 피스브리핑] 北, 다시 우라늄 농축?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8 13:06

수정 2019.06.08 13:06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 추정 시설 /사진=뉴시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 추정 시설 /사진=뉴시스
■데일리 한줄

<6월 1일>
ㅡ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자강도 일대 공장 현장지도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 드러내.

<6월 2일>
ㅡ한·미·일 국방부 장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회담. 이들은 "북한 비핵화 위해 공조" 의견 일치.

<6월 3일>
ㅡ북한 조선중앙통신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 이 자리에는 숙청설이 있었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한 모습 포착돼.

<6월 4일>
ㅡ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통해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 달린다면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 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혀.

<6월 5일>
ㅡ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열어 국제기구에 남북협력기금 800만달러를 공여하는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 계획 최종 확정.

<6월 6일>
ㅡ트럼프 대통령 "처형설 나온 사람들 중 1명은 처형되지 않았다. (보도에서) 그가 죽임 당했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 나머지 4명은 모른다"고 말해

<6월 7일>
ㅡ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북한 영변 핵과학연구센터 일대 상업위성 사진 분석 결과 우라늄농축공장(UEP)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 보도


■위클리 총평

북한에서는 여전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충격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회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처형됐거나 노동교화형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실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전면에 나섰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의혹을 일축시켰다. 외신은 김혁철 대표가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처형설이나 노동교화설은 갑자기 터진 문제가 아니다. 실제 북한 정권은 권력 안정을 위해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 사람들은 공개 처형을 하는 등 잔인한 방식을 택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장에서 앉아 있다가 끌려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후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는 데다가, 향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상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핵협상의 소강상태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다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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