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천렵질'발언 대응안해…대통령 '좋은 말'언급, 훈수아냐"

뉴스1

입력 2019.06.10 16:10

수정 2019.06.10 16:23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黃 "역대 가장 비민주적 정권" 언급에 "국민이 판단할 부분" 대응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청와대는 10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전날(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川獵·고기잡이)질'이라는 단어를 쓰며 비판한 데 대해 "(한국당에서 나오는 논평들이) 이해가 안되는 논평들이 많아 대응하지 않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외교를 '한가하게 놀러가는 것이냐'고 하는 것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순방길에 동행했기 때문에 (기자들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날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비판한 데에는 "민주주의가 과연 어느 시기에 가장 융성했느냐는 건 정치권과 청와대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부분"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평가를 했는데, 이명박·박근혜정부 때와 비교해보면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쉽게 판가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문 대통령의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사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는 부분이 최근 청와대를 겨냥한 '정치권의 막말논란'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여야협상에 관여하시거나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 게 아니다"라며 "협상에 끼어들어 대통령이 훈수를 두거나 하는 차원이 아닌, 있는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했다.


그는 거듭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정치권에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여야가 협상을 하고있는 상황이어서, 전적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해 (국회 상황이) 결정되는 것으로 본다. 오늘 잘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주길 바란다.
시점상 (좋은 결과가) 나올 때쯤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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