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민경욱 천렵질 논평'에 "청와대 대변인이셨으면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0 21:31

수정 2019.06.10 21:31

-고민정 대변인 헬싱키서 입장 밝혀
-"모든 순방은 숨 쉴틈 없이 돌아가"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헬싱키(핀란드)=김호연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천렵질"이라고 논평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해 "그분도 청와대 대변인이셨다. 순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밤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변인은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대변하는 곳을 대신해 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저의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단어 선택을 하고 매순간 기자들 앞에 나선다"며 "그 분도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일정과 관련해서는 "여기 온 기자들이 잘 알겠지만 오늘 공식일정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 30분에 끝난다"며 "이동시간, 자료 준비 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아침 7시부터 밤 10시, 11시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간에 쉬는 시간은 없다.
모든 순방은 숨 쉴틈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국민 정서 비(非) 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며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
천렵은 냇물에서 하는 고기잡이를 일컫는 말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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