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美 국무부 "제재 유지한 가운데 北 비핵화 낙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08:29

수정 2019.06.11 08:29

"김정은 정권, '밝은 미래' 향한 길을 볼 것"
경제제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北과 협상
북한 문제, 어떤 美 행정부든간 최대 난제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미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낙관론을 내놨다. 비핵화 진전은 사실상 없지만 대북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된 성공한 협상이나 결과가 일직선이었던 적이 없었고 기복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을 볼 것으로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밝은 미래'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성취와 번영을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다.

모건 대변인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지 1주년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은 이를 여전히 열망하고 있고, 동시에 경제제재가 계속 남아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대북제재를 전제로 비핵화 정책을 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말했듯 우리는 경제적 제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할 것이고 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건 대변인은 "북한 문제는 어떤 행정부에 있어서도 가장 어려운 국가 안보 도전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말했고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문제는 우리가 일평생 마주하게 될 가장 어려운 사안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핀란드를 방문,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이 없이 끝나 대화가 교착됐다는 염려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 신뢰와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