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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별세] 박원순 "시대의 큰 어른 잃은 비통함"

뉴스1

입력 2019.06.11 15:14

수정 2019.06.11 15:14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휘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의 빈소에 다녀왔다"라며 "지난 밤 비통한 소식을 듣고 시대의 큰 어른을 잃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여사님은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서고 이겨낸 민주화운동의 큰 등불이었다"라며 "또한 시대를 앞서간 인권운동가였으며,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적 동지이자 버팀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척박한 시대에 올곧은 어른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어 준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데, 길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희호 여사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 평화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다.
그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유지이자, 우리 모두의 바람이었다"라며 "해마다 서울시가 함께 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서 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으셨던 이희호 여사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늘 그러셨듯 올해도 참석해 주실 것만 같은데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제 남은 우리가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하루를 살더라도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이겠냐'는 생전의 말씀을 이정표 삼아 가겠다"라며 "이희호 여사님. 부디 영면하시길 빕니다"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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