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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이희호 여사 일제히 추모…"한국 여성운동 산증인"

뉴시스

입력 2019.06.11 17:54

수정 2019.06.11 17:54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소 등 통해 여성운동 앞장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 2019.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 2019.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11일 여성계에서는 여성운동에 헌신했던 이 여사를 기리며 일제히 추모사를 전했다.

이 여사가 이사를 지냈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61년부터 1970년까지 여사께서 이사로 계셨던 시기는 혼란한 사회에서도 여성운동역사가 태동하던 시기"라며 "이 여사는 당시 보건사회부 부녀국이 절대적으로 존속될 필요를 전달하기 위해 진정서를 최고회의에 제출하고 보건사회부 장관을 만났고 부녀아동국장을 여성으로 인선해줄 것을 요청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여사님이 있어 대한민국의 여성운동은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1개 회원단체 500만 회원은 한국여성운동의 산증인이셨던 이 여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평생을 여성인권, 민주화, 평화를 위해 힘써오신 이희호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그 뜻을 이어 성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례식 일정을 안내하면서 "여성·민주화 운동가 이희호 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 여사는 1950년 대한여자청년단을 결성하고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1952년에는 여성문제연구원 창립을 주도했고 1959년에는 대한YWCA 총무를 맡았다.
그해부터 일부다처제로 고통받는 여성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첩을 둔 남자를 국회에 보내지 말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벌였다. 1961년부터 1970년까지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를 맡아 당시 아동국으로 바뀔 위기에 처한 보건사회부 부녀국의 존속을 위해 노력했다.
김대중 정부때인 2001년에는 우리나라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여성부가 설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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