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핀란드 총리 "e헬스 분야 협력 강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22:22

수정 2019.06.11 22:22

-文대통령, 안띠 린네 핀란드 신임 총리와 회담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헬싱키 총리 관저에 도착해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헬싱키 총리 관저에 도착해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헬싱키(핀란드)=김호연 기자】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안띠 린네 핀란드 신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투자 확대 △스타트업·중소기업·혁신 협력 △차세대 통신·보건·에너지 등 실질협력 증진 △한-EU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세계 스타트업계의 메카로 성장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핀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정부도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매년 겨울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시 행사'(SLUSH)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신규벤처투자 3조4000억 원, 신설법인 수 10만개 돌파, 유니콘 기업 6개 증가 등 최근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린네 총리는 "핀란드도 많은 기술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5G·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서는 세계적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때 노키아가 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 최초 시연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며 한국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 핀란드의 6G 연구 개시 등을 바탕으로 의료·교통·e헬스·빅데이터 등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작년 한국과 핀란드 간의 교역액이 많이 늘었지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동향을 반영해 한-EU FTA를 호혜적 방향으로 개선하고, 경제공동위원회·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린네 총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력 분야 외에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확대되길 바랐다. 특히 전날 체결한 부산-헬싱키 간 항공편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핀란드뿐 아니라 북유럽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양국 공통의 관심 사안인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린네 총리는 "핀란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e헬스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고령화 사회 문제 대처하는 것은 국가의 중대한 일"이라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한국의 치매국가책임제, 의료지원 확대, 노인일자리 창출 등과 더불어 의료산업의 빅데이터 구축 등 양국 간 협력은 양국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디지털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식품산업 등의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증대해 나가기로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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