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경찰 제주行…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밝혀낼까

뉴스1

입력 2019.06.12 07:30

수정 2019.06.12 10:00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수집 증거 바탕 수사…사고사·살인 등 모든 가능성 염두
제주경찰, 살인·사체손괴 등 혐의로 고씨 검찰 송치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박태성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동안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의붓아들 의문사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12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조만간 형사들을 제주도로 보내 고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A군(4)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

경찰은 제주 현지 경찰 등과 조율을 거쳐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고씨의 현 남편이자 A군의 아버지인 B씨도 함께 조사한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사와 살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경찰이 고씨의 전 남편 살인 사건을 검찰에 넘긴 만큼 우리도 형사들을 보내 아이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의붓아들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 짓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2일 고씨의 의붓아들이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고씨와 재혼한 현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이다.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A군은 청주에 잠시 놀러왔다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아이 몸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가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지만,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고씨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36)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제주발 완도행 여객선 등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남편의 혈흔에서는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고씨는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당방위라는 취지의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가정사로 인한 고씨의 계획적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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