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미세먼지 원천차단..본격 개선책 착수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07:43

수정 2019.06.12 07:43

서울교통공사가 오는 7월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지하공간에 대한 대대적인 미세먼지 개선대책에 착수 했다. 공사는 전 역사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시행한데 이어, 실시간 공기질 모니터링을 위해 방대한 감지 센서망 구축에도 나섰다.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은 그간 지상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미세먼지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받아온 장소다.

서울교통공사는 12일 전동차 내 미세먼지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1~8호선 277개 전 역사와 전동차에 미세먼지 측정기 총 840개를 설치했다. 대합실, 승강장, 출입구 등 역사별로 2개~3개, 호선별로 4개씩 전동차 총 32칸에 달았다.


공사는 또 올해부터 전 역사에 초미세먼지(PM 2.5)까지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를 본격화한다. 2020년까지 277개 전 역사에 총 4432개 설치 완료가 목표다. 절반에 해당하는 127개역에 2040대 설치를 연내에 착수한다. 공사측은 공기청정기 설치로 초미세먼지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기청정기 설치는 오는 7월1일 개정 시행될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것이다.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는 기존 15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초미세먼지 농도 항목은 신설해 50㎍/㎥ 이하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측정기와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 지하철 대청소 등 가능한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지하철 내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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