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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검찰송치…얼굴 가리고 '침묵'

뉴시스

입력 2019.06.12 10:30

수정 2019.06.12 10:30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36)이 검찰로 넘겨졌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2일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훼손은닉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고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와 제주 압송 이후 세번째 취재진 앞에 섰다. 고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범행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곧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피해자 유가족이 고씨에게 고성과 함께 호송차를 막아서는 등 한때 극심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일부 유가족은 서장실로 올라가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왜 살인범을 보호해주느냐. 우리를 제발 막지 말라"며 호송차에 오르는 고씨에게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고씨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며 얼굴을 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며 얼굴을 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8. woo1223@newsis.com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현재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씨에게 정신적 질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씨의 차량에서 발견한 혈흔을 정밀 감식한 결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견 결과를 토대로 고씨가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씨는 경찰의 이 같은 추궁에 "감기 증세로 약 처방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약의 사용처나 잃어버린 경위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손괴·은닉 등)를 받고 있다.

woo1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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