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등 5대 소비재에 무역보험 8조·R&D 2000억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관계부처 합동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5대 소비재 수출규모 2022년까지 350억불로 확대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정부가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을 '5대 유망 소비재'로 정해 무역금융 지원을 8조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책은 올해 3월 초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은 뒤 발표한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 '수산식품 신(新)수출전략',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등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수출성장동력 육성 대책의 하나이다.

이들 5대 소비재 품목의 수출액은 2014년 200억달러에서 2018년 277억달러까지 늘었다. 이 기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6%로 1.1%P 상승했다.

이번 방안에는 Δ소비재 특화 무역금융 지원 확대 Δ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한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 강화 Δ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내 소비재 전시회 육성 Δ유망 소비재 브랜드 육성 Δ도심 소비재 제조, 수출 거점 구축 Δ소비재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Δ해외 인증 지원 데스크 설치 등 7개 과제가 담겼다.

해당 소비재 품목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8조원까지 늘린다. 또 중소기업 수출보험 할인율은 현행 25%에서 35%로 10%P 높이고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 한도도 2배까지 우대한다.

해외 대형 유통사 등 잠재 소비재 수입자를 대상으로 현지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여신 제공을 통해 새로운 수출 기회 창출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로드쇼(Roadshow), 현지 유통 및 판매망 확충을 위한 정책금융도 지원한다.

전 세계 주요 유통채널에 한국 소비재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길도 연다.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 영국 해롯백화점, 미국 웨그먼스, 홍콩 왓슨스 등 해외 10여개의 프리미엄 유통기업과 국내 소비재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을 내년 중 진행한다.

국내 소비재 수출전시회의 대형화를 위해 종전 '소비재 수출대전', '국제 식품산업 대전' 등의 전시회를 통합·연계 개최하고, 현행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규모에서 2022년까지 1만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도록 확장한다.

또 2020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유망한 중견 소비재 브랜드 15개가량을 '케이(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R&D, 수출 마케팅, 금융 등을 지원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K-프리미엄 브랜드 등 주요 소비재 브랜드 중 수출 1억달러 달성 등 실적이 우수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을 신설한다. 올해는 3개 브랜드에 포상할 계획으로 후(LG생활건강), 설화수(아모레퍼시픽), 램시마(셀트리온), 휠라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R&D 예산은 올해에만 1950억원을 투입한다. 또 개인 취향별 맞춤형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2년까지 3차원(3D) 스캐너를 활용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 등 소비재 기업 전용 스마트공장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증 등 비관세장벽 애로를 일괄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해외 인증 지원 데스크를 무역협회에 설치한다. 앞으로 중국이나 인도 등 신(新)남방 국가는 지방 정부 수준까지 현지 인증 및 규제 정보도 제공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한류 확대와 전자상거래 확산 등을 바탕으로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도 우리 소비재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소비재가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우리 소비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 부처적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