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故이희호 여사 추모…근조리본 달고 회의·묵념

뉴시스

입력 2019.06.12 11:17

수정 2019.06.12 11:17

"'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지 받들 것" 이해찬 "이 여사, 김정일 장례 때 평양행…北 조문단 오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희호 여사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6.1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희호 여사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6.1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회의에 근조리본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오후 별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를 추도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당내 분야별 위원회 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단 채 자리에 앉았다.
회의 시작 전에는 추도 묵념을 했다.

사회를 맡은 소병훈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 여성 지도자인 이희호 여사가 소천했다. 이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깊은 애도와 영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묵념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개별 모두발언을 할 때마다 이 여사를 추도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할 수 있다.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 북쪽에서 조문단이 왔으면 좋겠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도 이 여사께서 평양을 갔는데 이번에 북에서도 조문단이 오기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8월 이 여사를 방문했을 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유언으로는 국민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말씀하셨다. 그 말씀들을 따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여성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이 여사의 공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고인을 기렸다.

남 의원은 "여성문제연구회, YWCA(기독교 여자청년회의)를 거치며 세상의 반쪽을 위해 쉬지 않고 투쟁한 이 여사에 존경을 담아 추모한다"며 "여성 정치인에게 항상 큰 스승이다. 혼인신고 운동, 가족법 개정 운동을 비롯해 남녀동등 권리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부인으로 여성부 신설,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여성재단 설립 주춧돌을 놓고 결식아동을 위한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영원히 여성운동가, 민주화운동가로 기억될 이희호 여사가 남긴 여성인권, 민주주의, 평화의 족적을 따르겠다.
유지를 받들어 나라다운 나라,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험난한 생의 여정을 걸어온 이 여사가 부디 자유롭고 편히 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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