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 '김정은 친서' 언급에 "북미프로세스 주시"

"北 비핵화 약속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이 중요"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데 대해 "북미 간 프로세스를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는 평소에도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작년 6월 북미정상 간 공동성명 그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을 포함해 두 정상의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인 작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을 통해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 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미 양측은 이후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당시 회담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대상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무언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올 1월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스가 장관은 북일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엔 "대사관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