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올 최대폭 증가

全금융권 5조7000억 늘어.. 금리인하 시사에 더 늘수도

5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5조원 이상 늘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5월 가정의 달로 인한 일시적인 자금수요 때문에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5조1000억원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조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대출은 5월 중 증가폭이 확대되며 전체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5조원 증가한 은행권 대출은 전월 4조5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타대출이 전월(8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확대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1조원 늘었다. 금융위 측은 "매년 5월은 가정의 달 일시 자금수요로 인해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전 3년(2016~2018년)간 전 금융권 기타대출의 평균증감을 보면 3월에는 2조1000억원, 4월은 3조6000억원, 5월에는 4조9000억원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 전월(2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는데 특히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은행권 집단대출 축소의 영향이 컸다. 5월 은행권 집단대출은 1조4000억원으로 전월 2조1000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월 중 8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6000억원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전달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확대됐다.

전 금융권 대출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원회는 전년 동기보다는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증가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7조4000억원 대비 14조6000억원 축소되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올 들어 안정화된 가계대출이 다시 꿈틀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에 가계대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