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식재산 폐쇄성 계속되면 세계경제는 후퇴" [제9회 국제 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6 17:37

수정 2019.06.16 17:37

IP가 나아갈길 주제로 열띤 강연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 "AI·데이터 표준 서둘러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주관한 제9회 국제 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신보호무역주의 시대, IP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프랜시스 거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400명이 넘는 청중이 거리 사무총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주관한 제9회 국제 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신보호무역주의 시대, IP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프랜시스 거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400명이 넘는 청중이 거리 사무총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인류번영과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국가 간 협력은 필수조건이고, 이를 바탕으로 각국은 지식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다자보다는 양자가 우선되는 신보호무역주의에서 지식재산의 역할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균형'을 강조했다. 자칫 신보호주의가 지식재산의 개방성보다는 폐쇄성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혁신은 일어나지 않고 세계경제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주관한 제9회 국제 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한국 전문가들은 '신보호무역주의 시대, IP(지식재산)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컨퍼런스는 주제의 중요성 때문에 각국의 지식재산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프랜시스 거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역시 기조강연을 맡아 "굉장히 어려운 주제이지만 시의적절하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주제"라고 강조했다. 거리 총장은 "최근 20~30년 동안 세계 국가들은 개방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근래 2~3년은 보호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식재산이라는 것은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교류를 장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최근 AI나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 표준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신보호주의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협력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다니엘 스타우트 미국지식재산권자협회 부회장은 '미국의 특허대상 적격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AI기반의 제조업,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에 대한 지식재산 보호가 중요하다"며 "미국의 특허대상 적격성 문제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혁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각국이 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인류공동의 번영을 위해 중국 내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병철 팀장 오승범 최갑천 차장 김은진 김용훈 성초롱 조지민 권승현 기자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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