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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 선 정의선 "수소경제, 각국 정부·기업 동참해야"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6 18:08

수정 2019.06.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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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 연설
"더 나은 미래 위해 즉각 행동을"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왼쪽부터)이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왼쪽부터)이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리더들 앞에서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축을 위한 범국가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청정에너지 수소 중심의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진행한 공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G20 주요국들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다.
G20 에너지, 환경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현대차와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수소위원회 회원사이자 일본 산업계를 대표하는 도요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탈 탄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보편화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것이다.

수소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가 전세계 에너지 수요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전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0억t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또 수소 관련 산업 분야에서는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와 3000만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 사회가 전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 기업의 미래를 향한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소위원회가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수소경제 사회의 조기 구축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진입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장 인근에 총 5대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했다.
일본에서 넥쏘가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모두 일본 내 임시 운행허가를 받은데 이어 별도의 특별 충전 허가도 취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거의 모든 일정을 넥쏘를 타고 진행해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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