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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기반 테라X 한국서 못쓴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6 18:19

수정 2019.06.16 18:19

"암호화폐 관련 법·제도 미비" 테라, 서비스 대상서 韓 제외
수수료 낮춘 간편결제로 대체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가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적용된 결제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간편결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차이 코퍼레이션과 손잡고 온라인·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라가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고 차이 코퍼레이션은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15개 시중은행과 연계된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수수료 절감 효과를 가맹점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테라X', 한국선 못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자체 개발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솔루션 '테라X'를 티몬과 배달의민족 등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구성된 '테라 얼라이언스'에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테라는 이달 중 티몬을 시작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테라X'를 적용, 소비자가 결제금액의 평균 5~10% 가량을 상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술 플랫폼만 가동키로 한 것이다.


테라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라X'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자격요건을 이미 갖춘 '차이'로 대체한다"며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적용된 '테라X'는 상대적으로 법·제도가 명확한 국가를 거점으로 연내 단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테라 얼라이언스 중 해외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큐텐(Qoo10), 캐러셀(Carousell), 티키(TIKI) 등이다.

■테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추진

테라가 '테라X' 서비스 대상 국가에서 우선 한국을 제외함에 따라, 티몬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야놀자 등 테라 얼라이언스 한국 파트너사에도 '테라X'가 아닌 '차이' 간편결제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는 "테라 파트너사들에게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차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적극 추천했다"며 "테라는 차이와 협력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차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은 후, ARS전화인증 등을 거쳐 은행계좌를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된다.
현재 티몬에서 간편결제 중 하나로 '차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결제 추가 출시를 통해 20~30대가 자주 찾는 가맹점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게 차이 코퍼레이션 측 설명이다.

한편 테라는 원화와 1:1로 연동된 '테라KRW(KRT)'를 지난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또한 카카오 계정은 물론 외국인(휴대폰 국가코드가 외국)이 구글 계정으로도 회원가입 및 간편 로그인 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통해 테라를 보관 및 간편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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