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여친과 술먹던 조폭을 친구 불러 구타, 조폭들 몰려 오자..

뉴시스

입력 2019.06.17 08:44

수정 2019.06.17 09:47

'왜 여친과 술 마셔' 시비 끝에 잇단 집단폭행…조폭·추종세력 검거
광주서부경찰, 2명 구속·2명 불구속 입건
【광주=뉴시스】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2019.0617.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2019.0617.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술자리에서 승강이를 벌이다가 20대 남성들을 집단 폭행한 폭력조직원과 그 추종세력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시비가 붙은 남성에게 폭력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 공동상해)로 배모(25)씨와 폭력조직원 이모(2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폭력조직원 고모(25)씨 등 2명도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배씨와 이씨는 지난 4월14일 오전 6시께 광주 서구 한 술집에서 A(21)씨를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다.

또 고씨 등 2명은 A씨를 도우러 온 또다른 폭력조직 행동대원 B(21)씨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A씨의 여자친구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왜 내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느냐'며 항의하자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평소 따르던 폭력조직 행동대원 이씨와 고씨에게 연락을 했으며, 먼저 도착한 이씨와 함께 A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다른 폭력조직에 몸담고 있는 B씨가 달려왔으나 뒤늦게 도착한 고씨 일행이 합류, 폭력조직 선후배 사이의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 일행은 '형들 싸움에 끼어들려 했느냐. 건방지다'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B씨를 데려가 수차례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직후 A씨와 B씨는 보복 우려가 두려워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경찰은 CCTV영상 등을 통해 폭행 장면 등을 확인, 수사에 나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배씨가 지난달 21일 오전 6시께 길을 지나던 연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확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고씨에 대한 여죄를 추가로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