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팀 쿡 “실리콘밸리 기업, 혼란에 책임질 줄 알아야” 일침

윤아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0:12

수정 2019.06.17 10:12

스탠퍼드대학 학위수여식 참석
【새너제이=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너제이=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을 향해 ‘자신들이 만든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팀 쿡은 미국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테크기업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쿡은 “최근 실리콘밸리 산업은 고귀한 혁신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믿은 말이다”고 운을 뗐다.

일각에서는 쿡의 발언에 대해 최근 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개인정보 침해, 사생활 보호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라이벌 구글, 페이스북 등 IT 공룡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쿡은 실리콘밸리에서 희대의 사기극을 연출한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피 한 방울로 거짓된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느냐”라며 “이런 식으로 혼돈의 공장을 만든다면 그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테라노스는 손가락 끝을 찔러 극미량의 혈액 샘플만 있으면 모든 질병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헬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속여 월가 큰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해당 기술이 사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청산했다.

이와 함께 쿡은 자사의 데이터 보호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쿡은 애플의 경우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제품 기능들로 경쟁사들에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쿡 #애플 #실리콘밸리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