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정상화 여야 대치 속 이해찬·황교안, 외연 확대 '주력'

뉴스1

입력 2019.06.17 15:21

수정 2019.06.17 16:02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사회복지정책대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상에 올라 서로 다른곳을 응시하고 있다. 2019.6.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사회복지정책대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상에 올라 서로 다른곳을 응시하고 있다. 2019.6.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민생 행보 박차…황교안, 취약 지지층 공략
황교안 '충청 소외론'에 이해찬 충청권 당정협의로 맞불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극한 대치를 벌일 동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외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연다. 당정은 미세먼지와 충청권 내 아시안게임 유치 등 충청권 현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중원의 핵심인 충청권은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며,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의 전략적 요충지다.
오는 20일 이 대표가 참석하는 '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 토론회에서는 세종시 관련 주제 발표도 있다. 세종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행보는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들고나온 '충청 소외론'을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란 해석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지역을 가보면 경기가 좋지 못하니 아무래도 민심이 예전만큼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며 "중도층 표심을 고려하면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를 단독으로 만난 것에 대해서도 PK(부산·경남) 민심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광복회에 이어 이번 주 보훈병원을 찾는 등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겨냥한 맞춤형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복회에 집권 여당 지도부가 단체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인 것은 또 있다. 올해 초 여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그간 다소 소외됐던 자본시장활성화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내면서,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집토끼' 결집이란 성과를 낸 데 이어, 청년과 여성 등 취약지지층을 겨냥한 '산토끼' 공략에 나섰다.

황 대표는 현재 2차 전국대장정에 나서는 동시에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경제전문가는 물론, 청년과 여성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황 대표가 참석한 행사를 봐도 그의 전략적 행보를 뒷받침한다. '국회와 함께하는 여성가족포럼'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50주년 기념식이 대표적이다. 또한 취약지지층에 민감한 이슈인 '막말'과 관련해서도 입단속에 나섰다.

매주 민생투어도 지속할 계획이다. 18일에는 부산 UN기념공원을 찾아 안보 이슈와 함께 지역 경제 전반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경제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전반을 겨냥한 공세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경제 실패'란 프레임으로 정부와 여권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한국을 떠나는 것이 한국 경제의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리고, 근로시간을 대책 없이 줄이고, 세금인상에 사방의 규제까지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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