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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일원화 1주년… 물산업 매출 40兆로 키운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9 19:07

수정 2019.06.19 19:07

수자원공사 '물순환도시' 확산
물산업 사내외 스타트업 발굴 등 2021년까지 1만여개 일자리 창출
지난해 3월 3~8일 '베트남 국제물주간'에 한국수자원공사와 물산업 10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회 모습 수자원공사 제공
지난해 3월 3~8일 '베트남 국제물주간'에 한국수자원공사와 물산업 10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회 모습 수자원공사 제공
지난해 6월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물 관리가 환경부로 일원화된지 1주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국과 홍수통제소가 환경부로 이관됐고, 수자원공사도 환경부 산하로 이전했다. 수량중심의 개발에서 수질·환경 중심의 물관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 이달 13일 '물관리기본법 시행령안'이 시행되면서 통합물관리의 법체계가 완성된만큼 물산업 진흥 정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글로벌 물시장은 2017년 기준 약 7252억달러(약 870조원)이다. 2020년까지 연평균 4.0%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자국 물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육성과 해외네트워크 확대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우수제품 등의 사업화 지원, 물산업 실증화시설 및 집적단지 조성·운영, 물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물산업 매출액 40조원, 일자리 1만4000개 창출로 경제활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사는 '환경중심의 녹색도시'를 조성하고 이를 '물순환도시'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안동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도심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참여하기로 협의했다.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에코델타시티의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스마트 물 관리 기술·서비스를 적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 역시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물기업 약 1만7000여개 중 97.9%가 중소기업이다.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1월 국내 유일의 물산업 분야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 창업 후원 및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섰다. 현재까지 유망 스타트업 55개사를 육성해 창업공간 및 기술자문, 컨설팅 지원, 테스트베드 제공 등을 지원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물산업 분야 사내외 스타트업 150개 이상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물관리 시설(댐·수도시설 101개, 연구시설 10개)을 중소기업에 테스트베드로 개방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검증 및 적용실적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공사는 "기술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약 471억원의 매출,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혁신기술 개발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우수 개발제품을 구매하는 공동기술개발 사업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 89억원의 자금 및 공사 전문인력 40명의 멘토링을 지원해 29건의 기술을 개발했으며 600여억원의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물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도 추진된다.
공사는 '아시아물위원회(AWC)'를 출범하고 해외 시장개척단(33개사)을 구성해 베트남(2회), 인도네시아(1회), 필리핀(2회), 싱가포르(1회) 등 총 6회 해외 물산업 전시회 및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어 191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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