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문센족을 잡아라' 롯데마트, 책 읽어주는 로봇 도입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0:52

수정 2019.06.20 10:52

롯데마트는 다음달 31일까지 문화센터 6개점에서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31일까지 문화센터 6개점에서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을 운영한다.

롯데마트가 문센족(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문화센터 운영에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본격 워라밸 시대를 맞아 문화센터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어남과 더불어 문화센터 이용 고객의 경우 일주일 기준으로 최소 1번 이상 롯데마트를 방문하기 때문에 롯데마트의 핵심 고객으로 여겨지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방문하는 고객 중 문화센터 회원들의 고객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한 해 동안 월 평균 문화센터 회원들이 롯데마트에 방문해 상품을 구매한 횟수가 일반 고객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월 평균 구매액은 일반 고객 대비 30%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문화센터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 정규 강좌 및 특별 강좌에 차별점을 두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 진행하며, 지난 4월 25일에는 책 읽어주는 로봇도 도입해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는 매 학기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온리 롯데 프로그램’ 개설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온리 롯데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 강좌들에 비해 수강료 할인 폭이 커 가성비가 좋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7월 31일까지 문화센터 6개 점(송도, 은평, 중계, 시흥 배곧, 삼산, 송파)에 ‘인공지능 교육용 홈 로봇 클로이(CLOi)’를 배치해, 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문화센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독서 학습 및 놀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롯데마트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로봇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며, 자연관찰, 성경동화 등 도서 콘텐츠 학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로봇은 아이와 함께 방문한 고객들의 관심을 받아 하루 평균 약 500명이 로봇을 이용해 독서 학습 및 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는 가을학기 강좌 진행 시에도 인공지능 로봇을 적용시킨 체험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낚시 놀이인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카드 낚시 놀이’ 강좌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닷속을 볼 수 있는 ‘AR 해양생물 관찰’ 강좌 등을 개설해,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해 선보여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롯데마트 정선미 고객서비스부문장은 “워라밸 시대를 맞아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 대형마트의 핵심 고객들로 자리잡으며, 유통업체들이 문화센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책 읽어주는 로봇, 증강현실, 단독 강의 등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롯데마트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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