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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파업 위기 고조..노조원 75% 쟁위 찬성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6:29

수정 2019.06.20 16:29

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이 미뤄지고 있는데 대해 반발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로써 노조는 24일께 나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결과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GM 노조는 19~20일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을 제외한 한국GM 조합원 8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4.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6935명이 참여, 8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쟁의행위에 반대한 조합원은 785명에 그쳤다.

조합원 50%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중노위 쟁의조정 결과에 따라 노조의 쟁의권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


쟁의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가 파업을 실제 단행하게 되면 한국GM은 지난 12월 이후 6개월 여만에 또 다시 파업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노조가 내세운 파업 명분은 회사의 임단협 지연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이후 임단협에 사측이 여섯차례나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안정상의 이유로 교섭장 변경을 요구하며 임단협에 불참했다.

노조는 중노위의 결정이 나온 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식이나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GM은 이달 영업·서비스·마케팅(VSSM) 부문 등 일부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상황에 따라 소수 직원을 대상으로 수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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