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결국 '반쪽짜리'로 문 연 6월 임시국회..주말 극적 타결 '주목'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7:03

수정 2019.06.20 17:03

장제원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간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제원 간사를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간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제원 간사를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4당만 참여한 반쪽짜리 6월 임시국회가 20일 문을 열었다.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지 76일만의 개회다.


다만 한국당 의원들이 여전히 보이콧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본회의가 열린다고 해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주요 쟁점 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여당은 한국당을 국회 안으로 들여오기 위한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 막판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임시국회 개회에도 국회는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날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위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다만 정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단독으로 참석해 발언을 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두고 한국당은 여전히 사과와 철회 요구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견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이날 정개특위는 활동기한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장제원 의원은 "굳이 정개특위 활동을 왜 늘려야 하나. 이렇게까지 밀어부치는건 반의회적인 행동"이라며 "이번 특위에서 합의점을 못찾으면 다음 특위에서 논의를 이어가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6월 임시국회가 개회하면서 정개특위 외에도 한국당이 위원장이 아닌 상임위는 소집은 가능하지만,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소집조차 쉽지 않아 정상적인 국회 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임시국회 문이 일단 열린 만큼 주말에는 극적인 협상이 나올 수 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던진 '경제청문회'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 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실정, 국가부채의 책임성을 인정하라는 연장선상에서 청문회나 기타 등등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객관적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경제실정, 국가부채 책임에 대한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는 시작될 수 있다"고 답해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또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발언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가 여야 간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물꼬를 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문 의장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한국당 입장에서도 언제까지 손을 놓고만 있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한국당 입장에서도 반드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안이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는 없이 인사청문회만 실시할 경우 민생은 뒷전이란 비판 여론을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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