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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은갈치 조업, 혼자라고 못할 것 없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7:04

수정 2019.06.21 23:09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1인 조업 자동화시스템' 시험 보급
소수 인력 조업형 갈치끌낚시 조업 모식도(보급형) [제공=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소수 인력 조업형 갈치끌낚시 조업 모식도(보급형) [제공=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1인 조업’이 가능한 갈치 끌낚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오는 8월부터 시험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도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갈치 채낚시 어선은 다른 시·도에 비해 톤수와 어선 세력 등 규모면에서 영세한데다, 5톤 기준으로 1척 당 조업인원이 최소 4명으로 구성돼 인력난을 겪어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과제로 기술개발에 돌입해 주·야간 1인 조업이 가능한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다.

끌낚시 자동화시스템 장비
끌낚시 자동화시스템 장비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는 80개의 낚시가 해저를 따라 길게 뻗친 형태로 어선이 어구를 끌면서 1명이 조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에는 어구 투·양승 장치와 어획량 추정장치, 전용 어구, 인공 미끼 등이 세트로 제공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갈치 어기가 시작되는 8~10월 본격적으로 시험 보급하고, 제품 개선사항 등을 청취해 제품 성능을 높이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자동화 장비 개발과 보급으로 갈치어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력난 해소와 경비절감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1인 조업이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를 지난해 5월 한국수산해양기술학회지에 게재됐다.


김문관 원장은 “앞으로도 어선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어구어법 도입과 기술보급을 통해 조업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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