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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2년간 14% 올랐지만 6개 광역시는 1.56% 상승 그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7:07

수정 2019.06.20 17:07

서울-지방, 강남-강북 양극화
다주택자 과세 강화와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과 지방 간, 서울 강남과 강북 간, 지역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지역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주택가격이 큰 폭 하락하고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14% 올랐다. 강북은 12.92%, 강남은 15.07% 상승했다. 반면 6개 광역시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56%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지역산업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각 0.71%, 7.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중위가격을 비교해보면 서울은 6억635만원에서 8억2926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6대 광역시는 2억3895만원에서 2억4102만원으로 207만원 상승에 그쳤다.

수요가 서울로 몰리자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크게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1만8763호로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6845호)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내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년간(2018년 3월~2019년 3월)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63대 1로 집계됐다. 이 중 대전(72.3대 1), 광주(41.82대 1), 대구(39.32대 1), 세종(38.04대 1) 등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방 평균 경쟁률을 상회하는 등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정책 측면에서는 양도세 강화, 시장 특성으로는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 현상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집을 하나의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면서 시장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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