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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칩·오가노이드 개발이 화두… 정부도 적극 지원을" [제11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7:18

수정 2019.06.20 18:53

개회사·축사
임상시험 효율화에 논의 집중
바이오헬스 예산 확대도 제안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VIP들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공격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미래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투자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혜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바이오산업에 지원되는 연구개발(R&D) 예산이 부족하다. 더 많은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동물실험으로 나타나지 않은 부작용이 인체시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인체조직과 유사한 조직칩과 오가노이드 개발, 유능한 연구자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식약처가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로 등재됐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지난 3월 융복합혁신제품지원단이 출범했다. 혁신신약개발지원법 제정도 준비 중"이라며 "안전하고 우수한 혁신신약이 시장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우선심사제도를 추진 중이다. 서울국제신약포럼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5월 대통령이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유는 바이오헬스, 작게는 신약개발에 매진하신 분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그 노력의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런 노력이 더 성공하려면 바이오헬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원을 약속드리고, 제도개선도 혁신적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R&D 투자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신약개발 출시는 비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은 국가가 주도하는 산업이다.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언한 만큼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균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동물모델의 한계로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며 "현행 임상제도는 인체와 다른 동물모델 시험만 가능하다. 국내에서만 300만마리의 동물이 이용되고 있어 윤리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가노이드와 조직칩이 신약개발 분야의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선 산학이 함께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조직칩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한국화학연구원은 동물실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신체 모사 플랫폼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10년 이상의 시간과 수천, 수조원의 R&D 자금이 소요된다"며 "사람 세포 단계에서 약물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임상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제약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조직칩과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차장(팀장) 홍석근 박소연 구자윤 한영준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묘섭 김서원 박광환 이용안 윤은별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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