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자 낼돈도 못번 기업이 10곳중 3곳 [한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8:10

수정 2019.06.20 18:10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中企 34%… 숙박음식업은 절반
이자 낼돈도 못번 기업이 10곳중 3곳 [한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이 10곳 중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숙박음식업은 10곳 중 5곳 이상이 이자 낼 돈도 벌지 못해 경고등이 커졌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32.1%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4.0%), 업종별로는 숙박음식(57.7%), 조선(54.9%), 부동산(42.7%), 자동차(37.8%) 등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8년 기준으로 2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20.4%로, 3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14.1%로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들어 수익성 저하, 차입비용 상승 등으로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및 국내 성장세 둔화 등으로 최근 기업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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