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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發 훈풍에… 장비주 낙수효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9:27

수정 2019.06.20 19:27

SK하이닉스 투자심리 살아나자.. 에스엠코어 주가 1만원선 회복
SK머티리얼즈 등도 상승 마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관련 장비주의 수혜가 전망된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낙수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코어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10% 넘게 오르며 1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으며, 연기금과 금융투자도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에스엠코어는 SK그룹 계열사로 물류 자동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17일 SK하이닉스와 115억원 규모의 반도체 물류장치 구축계약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했으나 지난 19일 5.99% 오르며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 주가는 디램업체들의 설비투자 하향 및 감산 의지가 뚜렷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가장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공급제약 구간에서 생산업체의 주가가 장비·소재군 대비 하방은 방어되고, 상방은 열려있어 압축 매수를 지속 추천한다"고 말했다.

에스엠코어 이외에 SK머티리얼즈, 엘비세미콘이 이날 각각 2.54%, 3.94% 오른 채 마감했다. 또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 8인치 파운드리업체라는 점에서, 오션브릿지는 주요 고객사의 3D 낸드(NAND) 투자로 인한 장비 수주 기대감에 최근 수급이 개선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매그나칩의 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문 인수 역시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100%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8인치 비메모리 파운드리의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해당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과거 대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을 인수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며 "최근 DB하이텍의 가동률이 100%에 근접했고, 지난 11일 매그나칩이 2·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등 8인치 비메모리 파운드리 밸류체인에서 실적 개선을 알리는 시그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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