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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드 구질로 변화 준 황중곤, 버디만 6개 잡아 단독 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20:41

수정 2019.06.20 20:41

2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황중곤이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2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황중곤이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코스 특성에 어울리는 구질로 무장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황중곤(27·혼마)이 그 재미를 톡톡이 봤다. 황중곤은 2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한 것이 주효했다.
티샷 구질을 페이드를 많이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비한 것.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습 때 페이드 샷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중이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는 2014년 매일유업오픈과 2017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는 황중곤은 2011년 미즈노오픈, 2012·2015년 카시오월드오픈 등 총 3승을 거뒀다.

황중곤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함께 다음 달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황중곤은 미즈노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디오픈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황중곤은 "2011년도에 처음엔 좋았는데 마무리가 안 좋아서 그렇게 좋은 기억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중곤은 "어려운 코스인데 버디도 많이 나왔고 파 세이브도 많이 한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면서 "페어웨이가 좁아 페어웨이 안착이 중요한데 티샷은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러프에서 아이언 공략과 퍼터가 잘 됐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안경을 바꾼 것과 체중을 10kg 가량 감량한 것도 단독 선두에 오른는데 한몫을 했다.

군 전역 후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원조 장타자’ 김대현(31·제노라인)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 잡는 퍼펙트 샷감으로 5언더파 66타를 쳐 1타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승을 거둬 막차로 출전 티켓을 잡은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줄여 공동 11위(1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했다.

황인춘(45)과 문경준(37·휴셈)이 공동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재미동포 케빈 나(36)는 3타를 줄여 JGTO투어서 활동중인 장동규(31)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최민철(31·우성종합건설)은 2타를 잃고 공동 58로 밀려 타이틀 방어에적신호가 켜졌다.
'낚시맨 스윙' 유명한 최호성(46)은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39위,
양용은(47)은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97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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