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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권성욱 자비스자산운용 대표 "주식·채권 대신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해 수익"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20:20

수정 2019.06.21 14:24

"직원 위한 회사 만드는 게 목표"
순이익 40% 인센티브로 지급
[fn이사람] 권성욱 자비스자산운용 대표 "주식·채권 대신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해 수익"
지난 2017년 8월 설립된 자비스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꾸준하고 높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운용사다. 금융투자업계, 기업 등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권성욱 대표가 설립해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며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권 대표(47)는 1999년 동아투자자문에 첫 입사, 일반 기업은 물론 외국계 금융사에 이르기까지 투자 관련 업무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권 대표는 자비스자산운용을 통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성공적으로 병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대표는 "자비스자산운용이 설정한 1호부터 3호 펀드가 경영참여형"이고 "나머지는 전문 사모펀드형"이라면서 "평범하지 않은 곳에 투자를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자비스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투자하기보다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에 특화된 운용사다.
자비스자산운용이 그간 설정한 펀드는 10개로, 총 운용규모(AUM)는 1259억원이 넘었다.

권 대표는 "남들이 꺼리는 사업의 영역을 파고들면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저평가된 자산은 오를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하면서 권 대표는 "자비스자산운용의 투자처는 경기 변동의 영향에 민감하지 않는 곳"라고 강조했다.

자비스자산운용이 2017년 10월 설정한 1호 펀드는 12만평에 달하는 추모공원에 투자하고 있다. 같은 해 내놓은 기업재무안정 2호 PEF는 기업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에 대출(DIP파이낸싱)을 해주었다. 자비스자산운용의 파이낸싱으로 피투자기업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여 올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예정이다. 또 경영참여형 제3호 PEF를 통해 PEF 업계 최초로 시내버스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비스자산운용의 인수이후 해당 버스회사는 노선관리 및 원가절감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10월 2명이었던 자비스자산운용의 인력은 현재 12명까지 늘어났다. 모두 권 대표가 함께 일했던 동료들로 구성됐다. 권 대표는 "자산관리, 법무, 딜 소싱 등 다양한 일을 다루면서 경험을 쌓았다."며 "함께 일했던 동료, 후배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비스자산운용의 독특한 투자는 '입소문'이 나면서 자산가나 기업 투자팀의 문의는 꾸준하다. 권 대표의 경영에 대한 소신을 묻자 그는 "20년간 현직 실무를 뛰다가 창업한 회사이다 보니 '직원들을 위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며 "순이익의 40%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기 위해 회사 지분도 나눠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직전 직장에서 지분투자를 받기는 하였으나 종업원 지주회사를 지향하는 셈이다.

그의 투자 철학은 간략했지만 확고했다. 권 대표는 언제나 '네 돈이면 투자하겠니?'라는 질문을 품고 투자처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투자를 하되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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