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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발급 ‘약자 반란’ 주목!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23:44

수정 2019.06.20 23:44

김경록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경록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최근 선발급에서 유독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등급심사가 다가오는 영향도 있고 올해를 대비해 실시한 동계훈련의 효과가 날씨와 맞물려 뒤늦게 발휘되면서 이뤄지는 결과로 볼 수도 있다. 선발급은 우수와 특선에 비해 훈련효과가 경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 약자가 이변을 가장 많이 연출하는 등급인 만큼 고배당을 노리는 고객이라면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다.

5월17일 창원 11경주에서 김성우는 경기를 주도한 한상헌의 탄력을 이용해 추입승부에 주력하며 박정식, 이창희, 이재일이란 강자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결과 쌍승 423.3배, 삼복승 128.0배, 쌍복승 1,094.6배의 초고배당을 선사했다. 5월18일 창원 9경주에선 서동방이 인기순위 7위로 나서 중심 선수인 김재환, 유현근 등이 무너지는데 일조하며 3착 승부에 성공. 삼복승 89.3배, 쌍복승 504.6배의 이변을 만들었다.


서동방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서동방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같은 날 부산 1경주에선 인기순위 6위였던 김경록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라인 전환에 나서며 3착승부에 성공하며 삼복승 105.3배, 쌍복승 225.2배의 고배당을 연출했다. 이현재는 5월25일 광명 1경주에서 인기순위 7위로 출전해 초반부터 내외선 마크 경쟁을 치열하게 가져가며 마크 3착하며 삼복승 57.9배, 쌍복승 280.5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그리고 6월1일 광명 5경주 또한 인기순위 7위인 주성민이 초반부터 김재환의 후미를 마크해 병주 상황에서도 꿋꿋이 마크를 지켜낸 결과 2착하며 쌍승 153.0배의 초고배당을 만들어냈다.

김성우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성우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고배당이 아닌 중배당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이변이 연출된 경주는 더욱 많아진다. 이변을 만들어낸 선수는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낮은 득점과 인지도로 인해 경기의 중심과 거리가 있는 선수다. 이들이 남들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 적극성으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선발급 약자의 반란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하지만 득점이 낮은 선수가 한 순간에 강자로 도약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은 대부분이 2착 아니면 3착인 만큼 이들이 만들어낸 배당 또한 쌍승, 복승보다 삼복승, 쌍복승에서 연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거나 최근 훈련량을 급격히 올린 선수를 주목할 때는 삼복승, 쌍복승에 주안점을 두고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안정적이란 분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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