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국빈방문 시진핑 주석, '조중우의탑' 찾는 속내는?

뉴스1

입력 2019.06.21 07:01

수정 2019.06.21 07:0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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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친선 상징 우의탑, 1959년 건립…올해로 수교 70주년
북중 혈맹 부각 및 트럼프와 회동 전 무역전쟁 결의 다질 듯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에는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조중우의탑(朝中友誼塔)'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높이가 30m에 달하는 우의탑은 6.25에 참전했던 중국 인민지원군이 북한에서 철수를 완료한 후 1년 뒤인 1959년 건립됐으며 1984년 확장됐다. 중국군의 참전일인 10월25일을 의미하는 1025개의 화강함과 대리석으로 제작됐다.

북중 친선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로서 2001년엔 장쩌민 주석이, 2005년엔 후진타오 주석이 방북시 참배했다. 시 주석은 우의탑을 찾아 헌화하며, 수교 70년을 맞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좋은 동지와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친선 협조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것에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우의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부주석 신분으로 우의탑을 찾아 방명록에 ‘영원한 북중우의를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특히, 시 주석은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우의탑을 보며 무역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질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6.25를 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지원한 '항미원조(抗米援朝) 전쟁'이라 부른다. 시 주석은 2017년 8월 연설에서 "인민군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몸 바쳐 조국과 인민을 지켰고 항미원조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를 떨쳤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항공항에 도착했으며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등이 시 주석을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서 시 주석을 영접했으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열어 극진히 환대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1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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