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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스펙논란에 민경욱 "말이 되는 소리 하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2 12:08

수정 2019.06.22 12:0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만경욱 대변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만경욱 대변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논란 속에 정의당에서 부정채용 의혹을 다시 제기하자,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엄호에 나섰다.

황 대표가 최근 대학 강연에서 자신 아들의 스펙이 낮음을 강조하면서도 대기업에 취업했음을 알리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정의당이 의혹 재생산에 나서는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의당은 난독증 치료를 받든지,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정말 최소한의 독해력을 기르기 바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정의당에서 느닷없이 스펙도 없으면서 KT에 입사했다는 말이니 황 대표 아들이 부정 채용된 것이라 한다"며 "그 아들이 KT 말고도 최종합격한 나머지 유수기업 네 곳도 황 대표 아들을 부정 채용시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가 강연에서 강조한 것은 '스펙보다 원하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화된 역량을 쌓으라'는 것이었음을 강조, "황 대표가 강조했던 '특성화된 역량'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의당은 김동균 부대변인 명의로 "올해 3월 KT새노조는 황교안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다"며 "황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외에도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 정치권에선 황 대표의 강연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황 대표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서류 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21일 밤 SNS에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요즘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아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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