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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에게 새로운 이름을"..HSI, #NameMe 캠페인 진행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4 08:59

수정 2019.06.24 08:59

- ‘식용견’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개도살과 비인도적인 사육 환경 문제 제기
- ‘식용견’을 대체 할 새 이름 지어주기 캠페인으로 ‘식용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
"식용견에게 새로운 이름을"..HSI, #NameMe 캠페인 진행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 식용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NameMe(#이름을 지어 주세요) 투표 캠페인을 오는 29일까지 HSI 한국지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다.

개를 가족처럼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식용견’은 ‘반려견’과 다른 개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식용견’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먹어도 되는 개’, ‘먹기 위해 길러지는 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들의 열악하고 비인도적인 사육 환경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HSI는 이러한 인식과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NameMe,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식용견은 없습니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세상의 모든 개는 차별 받지 않고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활동으로, HSI는 대국민 투표를 통해 ‘식용견’으로 고통 받는 개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HSI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참가자 일부에게는 선발을 통해 사랑스러운 개들이 그려진 에코백도 증정한다.

HSI 한국지부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HSI는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1,8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해 왔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구조된 이후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입양되어 행복한 ‘반려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개농장의 개들이 ‘식용견’이 아닌 새롭고 사랑스러운 이름을 받아 행복한 삶을 희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HSI는 2015년부터 식용견 농장에서 개를 구출하고 농장주 역시 보다 인도적인 방법의 산업으로 전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개식용 금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용견 농장에 가장 많은 견종 중 하나인 ‘도사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I Love Tosas’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HSI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4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고 1800 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다. 최근 식용견 거래를 종식시키기 위한 정치적, 대중적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HSI는 본 프로그램이 향후 국가적인 차원에서 운영되어 개식용의 점진적 종식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투표 캠페인 참여를 위해서는 HSI 한국지부 공식 페이스북에 접속한 후 투표 포스팅 내 링크를 클릭, 네 개의 이름 후보 중 하나에 투표하면 된다.

네 개의 이름 후보는 △우리견(우리에 갇혀있던 개들이 '우리의 개'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 △누리개('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처럼 온 세상을 누리라는 의미) △살리개(식용견 농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개들을 '살리자'는 의미) △두루견(식용견 농장을 벗어나 두루두루 사랑 받으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의미)으로, 더 이상 '식용'이 아닌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투표에 참여한 후 연락처 등을 남기면 추후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사랑스러운 개들이 그려진 에코백도 증정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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