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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신임 靑 정책실장 "재계 총수와도 만나서 협의..경제 컨트롤타워는 홍남기"[변곡점 맞은 경제정책]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3 17:32

수정 2019.06.23 17:3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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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재계, 노동시장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국민에게 필요한 일자리와 소득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환경"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제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유연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책실장은 '병참기지 참모장'정도라며, 경제 컨트롤타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임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실장의 청와대행에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김상조가 정책실장이 된 것을 두고 왜 기업의 기를 꺾는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강조해왔다"며 "기업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예측가능한 경제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소통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재계와 노동시장과 만나는 것이 상당부분 제약될 수밖에 없다"며 "정책실장이 되면 당연히 재계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 것이고 (재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나기를) 원한다면 누구라도 (의견을) 듣고 협의하고 반영하고 되고 안되고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경제정책의 유연성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통해 사람 중심의 경제를 만든다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며 "다만 그때그때 경제환경에서 필요한 정책내용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충분한 유연성을 동시에 갖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기조는 일관되게 가겠지만, 2019년 6월 말 현재 일자리와 소득을 위해 당연히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경제부총리가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임을 강조하며 경제 투톱의 엇박자 논란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실장은 "각 부처 장관이 야전사령관이라면 정책실장은 병참기지"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각 장관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책실장으로서의 업무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현안이 있으니 그 문제를 풀어가는 게 체감성과를 내는 데 기본적인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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