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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트럼프 방한 시 북미정상회담? 가능할 지 의문"(종합)

뉴스1

입력 2019.06.25 12:24

수정 2019.06.25 12:24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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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전체회의…강경화 "트럼프-김정은 친서 내용은 긍정적"
김연철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계획없는 걸로 알아"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나혜윤 기자,이우연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방한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시간의 제약을 생각했을 때, 물론 뭐든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중요한 일정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강 장관은 '30일 한미정상회담 전 판문점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미국측에서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며 "그런 메시지가 발신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미 간 외교일정이 확정되면 미국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을 계기로 북미실무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친서에 표명된 정상의 대화의지, 신뢰표명이 있지만 정상차원의 또 다른 만남의 합의가 있다면 실무협상이 필요하다"며 "실무협상이 있어야 정상 간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기초가 된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친서 내용과 관련해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긍정적인 것 같나'라고 질문하자 "긍정적인 것은 맞다"며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을 공개하는 건 (양국) 정상의 (대화)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한 데 대해선 "한미간 다양한 레벨의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도 "친서 내용에 대해 충분히 (미국에게) 저희가 브리핑을 받았지만 우리가 발표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강 장관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인해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이 소외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북핵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거절한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앞서 (우리 정부가) 한일정상회담 희망 의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한일정상회담을 거절당한 것은 외교 참사이자 한국 외교사의 굉장한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일본 측 상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이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까지 한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고, 그것은 작년 남북정상회담 사례를 보면 어느정도 물리적으로 가능했지만 현재 시점에는 그런 계획이 없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임박해서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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